2025년 8월 11일 월요일
792. 한림도(桓林道)는 "금홍수(金洪秀)의 수견성(水見性)"으로 시작되었다. ; 확인의 세월과 부활 (2)
792. 한림도(桓林道)는 "금홍수(金洪秀)의 수견성(水見性)"으로 시작되었다. ; 확인의 세월과 부활 (1)
(2). 확인의 세월과 부활 (양백 하권 31쪽 ~ 39쪽).
(31쪽).
이러한 심성의 세월이 약 3개월 정도 지났을까 하였을 때,
나는 또다시 확인의 세월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그것은 실
지로 내가 주역을 배우고 사주를 배워서 동양 철학 속에서 내
자신을 재발견 학고, 내가 만난 할아버지와 허상속 활자판의
글씨 내용을 알아보리라 생각하고서 보통 일반인과는 좀다른
각도에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약 일 년정도 하였을
까, 그러나 세상에서 말하는 주역이다. 사주라는 것으로서도
도저히 규명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제는 도저히 알아
볼 방법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망서리며 깊은 상념
의 세월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회사에서 여름 휴가가 나왔다. 아이들
을 데리고 가까운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자고 하여 만장
일치로 간 것이 청평 계곡이었다. 계곡은 만원이었고 아주 붐
볐다. 1박 2일 분량의 식량을 준비하고 떠났던지라 배낭은 상
당히 무거웠다. 이 날이 1982년 8월 8일 마지막 늦더위가 한
창 기승을 부릴 때였다. 계곡물은 맑았으며, 이 때 아이들은 3
남매나 되었고 9살, 6살, 4살이었던가 그렇다.
한동안 잘 놀다가 집사람은 짐을 챙기고 좀 앉아서 쉬겠다
면서 배낭을 놓아둔 자리고 가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때부
터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큰아이가 물에
띄우는 고무공을 가지고 놀다가 공을 놓치는 순간에 공을 잡
으려고 뛰어 들었다가 계곡의 물살에 실려 떠내려가기 시작했
던 것이다. 아이가 물에 떠내려가면 분명히 죽게 되니 구해야
되겠다는 일념에서 순간적으로 물 속에 뛰어들게 되었다. 모
든 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물 속에 뛰어들어서 보니 아이의 다리가 물 속에 보였으며
(32쪽).
벌써 아이는 물을 몇 모금 마셨는지 겁에 질려 있었다. 아버지
가 물 밑에서 구하여 준다는 사실을 알고서 결사적으로 내 목
을 두 다리고 칭칭 감아왔다. 오히려 이것이 더 큰 문제 였다.
물 속에서 목말을 태운 나는 점점 더 깊은 물 속으로 떠내려
가기 시작했다. 내 머리가 물 밖으로 나와야지 살겠는데 물은
깊고 떠올라서 숨을 한 번 쉬는 것도 힘겨웠다. 이러기를 3번
하였을까 하는데 이상하게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고 물 밑바
닦에서 오히려 내 몸을 당기는 힘을 느꼈다. 그래서 이렇게 하
다가는 둘 다 목숨을 잃겠으니 아이 만은 살려야 겠다는 결심
으로, 물 밑바닥으로 내려 앉은 다음에 바닥을 있는 힘을 다해
박차 오르면서 아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힘껏 쳐서 밖으로
튕겨 보냈다.이제 내 시야에서 아이도 사라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손끝도 움직일 수가 없이 힘이 빠져버렸다. 나는
움직인다는 생각을 단념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라는 단 한가지 생각이었다. 아, 바로 이것이 죽음
인가! 물에 빠져서 죽은 시체을 본 적이 있었다. 배가 부어
올았으며 온 몸도 퉁퉁 부어 올라 있어 보기가 너무 흉칙스러
웠던 그런 그 때의 기억이 살아나서, 순간에 물을 마시고 죽어
서 시체가 된 처절하고 흉칙한 내꼴을 처자식에게 보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호흡하는 관문을 닫아 조용히 지난 나
의 일생을 돌이켜 보며 내가 어찌 태어나서 오늘 이렇게 물
속에서 죽어야 하나 하고, 할아버지와 활자판의 내용을 규명
도 하지 못한채 죽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일단
자식이라도 구하였으니, 애비의 이런 지금의 심정을 알기라고
할지 후일에 분명 아비가 이루려던 이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어쩌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면서, 점점 더 확실하게 죽음
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숱한 세월 동안 가장 안타까운 것은, 나 하나를 키
2025년 8월 11일 16시 58분.
한림도 미륵금성생불교 합동.
작성자 ; 한림도(금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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