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일 토요일


44. 깨달음 뒤에 오는 건 절이다. (26)

원래 없는 깨달음 이지만
이제 그것을 알았다.
그래서 깨달았다.
깨달음으로 일어나는
환희심 그래서 감사의
절을 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막연한 고마움 뿐 만은 아니다.
절을 해야하는 장소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이다.
절은 반드시
머리를 숙여야 한다.
어디에 머리를 숙일까?
자신의 머리가
제일 처음으로
숙여지는 장소는
자신이 절하는 두 손이다.
일만년 동안
절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이사람의 손이
절값을 주고 받게 되었구
아!
그래서 복본이 되었구나!
매사가 그냥 거저 되는건
하나도 없구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태고적에 환(桓)께서
인(因)을 쓰신 이유를
이제야 아는듯 하구나

2006년 12월 4일 20시 28분

한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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