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수도인의 정치 참여를 만류한 말씀.
본 도문의 수행자가 받은 화두(話頭)를 소개할까 한다.
그날은 2007년 12월 20일이다.
인천 단으로 어느 수도인이 와서 이런 말을 했다.
"참정개악(參政改惡)
필두설하(筆頭說下)
용진담호(勇進潭虎)"
참정(參政)이란, 나라의 정사나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개약(改惡)이란, 고치려 하면 도리어 더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필두설하(筆頭說下)란, 서두에서 설하신 말씀인데
여기서 서두란 삼풍 상권에 나오는 서두이며,
삼풍 상권의 서두에는
"양궁쌍을 지우마(兩弓雙乙 知牛馬)"라고 하였다.
용진(勇進)이란, 용맹정진의 줄인말이다.
담호(潭虎)란, 이사람 필자의 측근에서 수도하는,
용담(龍潭) 용호(龍虎) 두 수도인을 줄인 말이다.
요약하여 풀이하면,
"용담 용호야!
정치에 참여하여
잘못된 것을 바루려 한다면,
도리어 더 나빠지게 되리니
삼풍 서두에서 설한 바와 같이
용맹정진 하기를 바라노라."
라고 하신 말씀이다.
이것이야 말로 도인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관심있는 사부대중 여러분들도 이 두 수도인들과 같이 용맹정진에
참여 하여 저절로 나라를 바로 세워 주기를 바란다.
2008년 1월 3일 15시 33분.
한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