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5일 화요일

132. "세상을 논해 보자는" 세론시 -(2)-

132. "세상을 논해 보자는" 세론시 -(2)-


삼풍 상권 52쪽~53쪽의 글이다.

"백이채미 유부세이(伯夷採薇 由父洗耳)"란
"고사리켈 백이숙재 귀를씻는 허유"
백이숙재(伯夷淑齋)는 상(商)나라 말기
고죽국(孤竹國)의 군왕 고죽군(孤竹君)의 두 아들로서
서로 부친의 왕위를 계승하지 않으려고 하였다고 한다.
주나라 무(武)왕이 상나라를 침략할때 형제가 만류하였으나
듣지 않음에 주나라의 녹을 받지 않고
수양산에 들어가서 고사리(薇)를 케어먹고 숨어서 살다가
굶어죽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유부(由父)란 말은 허유(許由)와 소부(巢父)의
이름자 한자씩을 따서 이른 말이다.
소부(巢父)는, 중국의 요(堯) 시절 숨어사는 은둔자로
산 속에 살면서 세속의 명리를 탐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가 나무 위의 새집(巢)에서 살듯이
늙어서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기거함으로 당시 사람들이
부르기를 소부(巢父)라고 불렀다고 한다.
허유와 소부의 일화를 소개 하면,
허유가 중악으로 가 영수(潁水)의 남쪽
기산(箕山) 아래서 농사를 짓는데 요(堯)가
구주(九州)의 장관으로 부르자 허유가 듣기 싫다며
영수 가에서 귀를 씻는데
그의 벗인 소부가 송아지를 영수가로 몰고나와서
물을 먹이려던 차에,
귀를 씻는 허유를 보고 까닭을 물었더니
허유가 이르기를, "요가 나를 불러 구주의 장을 삼으려는
더러운 소리를 들었기에 귀를 씻는다 하기에"
소부가 이르기를 자네가 사람들이 없는 벼랑이나
깊은 골짜기에 숨어 산다면 누가 자네를 보게 되겠는가?
그것은 자네가 돌아 다니면서 명예를 구하러
했기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면서, 우리 송아지 입이 더러워지겠네 하고
송아지를 데리고 상류로 올라가서
물을 먹였다는 일설이 있다.

막탐부귀 비명횡사(莫貪富貴 非命橫死)라
부귀를 탐하지 마라 비명횡사 한다더라.
요즘 세상에 백이숙재나 허유와 소부 같은
사람들이 있을랴고
국회의원 대통령을 서로 하고자 서로서로
비방 선전에 인신공격에
눈뜨고 보지못할 가관인 세상이 전개되고
있지 않는가?
어러한 상황으로 들어가 버린다면 삼풍 양백을
만나지도 못하고 도를 닦아서 인간이 살아가는
바른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고
경계하여 이른 말이 아닐까?

2007년 1월 21일 16시 0분

 한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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